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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9, 2020

STX조선 무급휴직 노동자, 창원시 공공근로사업 참여 -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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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명 오늘부터 50일간 식물 식재시, 내년에도 2개월간 일자리 제공

  • 기사입력 : 2020-08-10 09: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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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는 7일 STX 무급휴직자들의 생계안정을 돕기 위한 ‘그린뉴딜 공공근로사업’을 10일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STX 무급휴직자 106명에게 공공일자리를 지원해 원이·창이대로변 완충녹지에 상록 지피식물을 심는 사업으로 10일부터 내달 30일까지 50일간 진행된다. 원이·창이대로 완충녹지 8km 구간에 원추리, 옥잠화, 털머위 등 지피식물 5종 28만본을 심을 예정이다.

    창원시는 시비 20억원을 들여 조선업 무급휴직자 순환 주기에 맞춰 올해 2개월, 내년 2개월 ‘그린일자리’를 만들어 각각 시행할 계획이다.

    곽기권 푸른도시사업소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다”며 “경제 위기 속 STX 무급휴직자들에겐 일자리를 제공하고, 창원시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공근로사업에는 STX조선 노동자 130여명이 참여한다. 하루 8시간 일을 하며, 임금은 최저시급을 적용받는다.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는 “신청자에 한해 시행하다 보니 230명 중 106명이 참여하게 됐다”며 “대부분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했거나, 비교적 나이가 많은 노동자”라고 말했다. 지회는 또 “STX조선해양 정상화까지 과제가 많이 남았지만 노동자 생계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8년 노사 합의로 전체 노동자 중 절반이 6개월씩 순환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사측은 경영상 이유로 휴직 종료가 어렵다는 뜻을 노조에 전했으며, 노조는 지난달 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구조조정 수순을 밟았고 노조는 지난 8일부터 단식농성을 이어오다 지난달 노사정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경영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이후 노사는 최근 재협의를 거쳐 전체 노동자를 절반씩 2개조로 나눠 내년 5월까지 2개월 공공근로사업·3개월 유급휴직을 번갈아 하기로 했다. 사측은 유급휴직 기간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의 조업이 재개된 7월 27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한 노동자가 자전거로 작업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STX조선해양의 조업이 재개된 7월 27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한 노동자가 자전거로 작업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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