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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14, 2020

'장애인 사회자' 다름 존중·애국지사 존경 빛난 광복절 경축식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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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2019.8.15/뉴스1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처음으로 국가 기념식 사회를 맡고, 발레와 국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지는 등 '다름에 대한 존중'이 빛난 행사로 치러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17세 고령의 어르신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기 위해 직접 무대를 내려가는 등 애국지사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표했다.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사회자 선정, 애국가 연주, 기념 공연 등을 통해 다름이 공존하고, 이를 존중함으로써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회는 각각 배우 송일국씨와 청각장애인 청년 이소별씨가 맡았다. 송일국씨는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청산리전투 승리의 주역인 김좌진 장군의 후손이다.

송씨의 어머니인 배우 김을동씨는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기도 하다. 이에 경축식을 생중계하는 유튜브 채널 실시간 채팅에서는 일부가 송씨의 사회자 선정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소별씨는 세 살 때 청력장애를 앓은 청년 대표로서 사회자로 나섰다. 국가 기념식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동 사회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다소 어눌한 발음이지만 수화와 함께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의 핵심 주제는 지금 대한민국을 만든 애국지사들에 대한 존경이었다. 국내외 생존한 31분의 애국지사 중 4분(임우철, 김영관, 이영수, 장병하)이 의장대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고, 이때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모든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애국지사를 맞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애국지사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했고, 애국지사들이 자리에 앉고 난 뒤 착석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하면서도 애국지사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고(故) 김좌목(애국장)씨의 형제 김순태씨, 고 김병륜(애족장)씨 자녀 김해초씨, 고 박두옥(애족장)씨 자녀 김형근씨, 고 최풍오(대통령 표창)씨 자녀 임방원씨에게는 무대에서 직접 포상했다.

고 최사진(대통령 표창)씨의 아내 박명순(117세)씨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문 대통령이 직접 자리로 내려가 표창을 수여했다. 고 최사진씨는 1932년 6월 전남 영암군에서 소작권 박탈에 항의하고 만세를 부르는 등 항일농민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벌금 90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도 "오늘 경축식은 생존 애국지사님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며 "어떤 예우로도 한 분 한 분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발전과 긍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어주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오늘의 위기와 재난을 반드시 국민과 함께 헤쳐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경축 공연도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 어우러진, '다름'이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공연이었다. KBS 교향악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영화 '미션'(Mission)의 주제곡을 합주하고, 강권순 명창과 대학생합창단, 국방부 군악대 성악병이 합창하는 가운데 김지영 발레리나와 김기완 발레리노가 무용을 선보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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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5, 2020 at 11:2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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