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보훈지청은 13일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1919년 3월 용인시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태형을 받은 고(故) 김춘일씨 등 19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돼 대통령표창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경기동부보훈지청에서 정부혁신 기관대표 과제인 ‘용인3·21만세운동 미포상 독립유공자 발굴’을 추진하면서 용인시, 용인시의회, 용인시독립운동기념사업회 등과 협업해 일제에 의해 희생된 19명의 독립운동 공적기록을 발굴,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한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유공자들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인 3·21만세운동을 공동으로 조사하던 중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사무소 문서고에서 당시 만세운동에 참가하고 태형 90대의 형을 받은 19명의 수형인명부를 찾아낸 것이다.
일제가 작성한 수형인명부에는 당시 만세운동 참가자의 죄명은 ‘보안법위반’, 형의 명칭을 ‘태 90’, 즉결청명을 ‘용인헌병분대’로 기록하고 있으며, 성명과 생년월일, 주소, 출생지, 직업, 판결언도일 등을 포함하고 있어 독립유공자 포상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공적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대통령표창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김일춘, 박흥준, 박희적, 서천길, 안재섭, 오경렬, 이범기, 이병연, 이상철, 이은상, 이웅한, 이태현, 임흥도, 장병식, 장지선, 조용산, 허충, 황덕재, 황찬경 선생 등 19명으로 모두 3·1운동 참여했다가 체포되어 태형 90대의 고초를 받았다.
일제에 체포돼 태형을 받은 19명은 대부분 평범한 농민으로 1919년 3월 중순경 용인군 원삼면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태 90도를 받고 고초를 치렀다.
용인 3·21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용인군 원삼면에서 시작해 4월 2일까지 1만3,200여명이 참가한 용인 최대의 독립운동으로 35명이 피살되고, 부상 140명, 투옥 500명 등의 희생이 있었으며, 지금까지 21명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역사적인 운동이다.
용인에서는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수지면에서 3·29머내만세운동에 참여한 15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대통령 표창이 추서된 바 있으며, 이번 역시 민·관 협업으로 원삼면에서 발굴한 독립운동가 19명을 추가 발굴해 현재까지 총 34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됐다.
김장훈 지청장은 “2018년부터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의 공동 노력으로 용인지역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까지 이뤄지게 돼 독립역사를 밝히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
▲ 인천일보, INCHEONILBO
August 13, 2020 at 01:29PM
https://ift.tt/2XWoHCc
경기동부보훈지청 독립유공자 19명, 광복절에 대통령표창 추서 - 인천일보
https://ift.tt/2XVMra5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