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7일 대구·경북지역의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대구 북구 엑스코(EXCO)로 결집했다.
이날 오전 9시 대구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집회에는 대구·경북지역 전공의와 의대생 1,800여명이 참석해 의료현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구미차병원 최힘찬 전공의 대표는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정책을 펼치기 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근거에 기반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정부가 소통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료계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명의대 최형우 학생대표는 “제일 큰 피해자는 우리 학생들이다. 남이 해결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참여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 본인의 문제임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배 의사들도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
대구시의사회 이성구 회장은 “정부는 의료계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라는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대정원 확대로 의사를 늘리는 것으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의사회 장유석 회장도 “정부는 국민건강을 증진하려는 방안으로 선동하고 있지만 방역의 최일선에서 경영악화를 감수하며 죽을 힘으로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을 배신하는 행위가 분명하다”며 “의료계는 이런 사태를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고 했다.
대구·경북지역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토론회 후 동성로 광장센터, 동성로센터, 228기념 중앙센터, 중앙로센터 헌혈의 집에서 헌혈 릴레이를 이어 갔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에게 팜플렛과 마스크를 나눠주며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August 08,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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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전공의·의대생 1800여명 단체행동 참여 - 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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