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Thursday, July 16, 2020

[단독] 현대重 노조 “파업 참여하면 상품권 줍니다” - 조선비즈

biasaajadongkeles.blogspot.com
입력 2020.07.17 12:00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업에 비판적인 노조원들은 "파업에 참여하는 것이 무슨 아르바이트냐"고 지적하는 등 노조 내에서 갈등이 일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달 23일 울산 본사 안에서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노조는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임금협상 난항에 항의하는 부분 파업을 벌인 뒤 파업 참가자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했다. 앞서 노조는 파업 전날인 지난 15일 내부 공고를 통해 파업참가자에 한해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1만여명 가운데 500여명이 1시간가량 참가, 1만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1인당 1장씩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 참가 조합원에게 상품권을 지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8월에도 노조는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에게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한 바 있다.

노조 내부에선 파업 참가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합 게시판에는 "(임금 협상을 타결해) 돈이 나와야 지역 경제가 살지, 조합비 쓰면서 생색낸다" "파업 핑계로 쟁의비 쓰고 상품권 사려고 조합비 올렸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조합원은 "이럴 거면 왜 파업을 하느냐. 파업 알바 소리 나올 만 하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임금 협상이 1년 2개월째 난항을 겪자, 불만이 쌓인 조합원들을 달래고 파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상품권을 지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징계 조합원 복귀 문제로 임금 협상이 여름휴가를 넘길 조짐이 보이자 조합원들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상품권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노조는 상품권 지급이 파업 참여율을 높이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이에 관해 조합원끼리 모여 토론하는 데 쓰라고 상품권을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Let's block ads! (Why?)




July 17, 2020 at 10:00AM
https://ift.tt/2Wv9Gqt

[단독] 현대重 노조 “파업 참여하면 상품권 줍니다” - 조선비즈

https://ift.tt/2XVMra5

No comments:

Post a Comment